호흡기·예방접종
호흡기·예방접종

백신 맞았는데 독감 걸렸다면, 백신-유행주 일치도부터 봅니다

박재희

매년 백신을 맞는데도 독감에 걸리는 사람들이 있던데, 백신이 얼마나 효과가 있나요

독감 백신을 맞고도 독감에 걸린 환자가 의사와 상담하며 백신-유행주 일치도와 예방 효과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p style=백신을 맞아도 독감에 걸릴 수 있지만, 중증 위험은 크게 낮춰집니다.

핵심 답변

건강한 성인에서 독감 백신은 검사로 확진된 인플루엔자 발생률을 2.3%에서 0.9%로 낮춥니다. 65세 이상에서도 6.0%에서 2.4%로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다만 이 수치는 '완전 예방'이 아니라 걸릴 위험을 줄이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백신을 맞고도 독감에 걸릴 수 있지만, 맞은 경우 중증·입원·심혈관 합병증 위험이 함께 낮아진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백신주와 그 해 유행주의 일치도가 높을수록 효과가 더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이 글이 답하는 질문

  • 독감 백신의 실제 예방 효과는 몇 퍼센트인가
  • 나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백신 효과가 달라지는가
  • 백신을 맞아도 독감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 백신-유행주 일치도가 낮으면 접종이 의미 없는가
  •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어떤 백신을 선택해야 하는가

경기 광주시 신현동에서 내과 전문의이자 신현편안내과의원 대표원장으로 진료하고 있는 박재희입니다.

이 질문을 검색하고 계신다면, 아마 "작년에 맞았는데도 걸렸다"는 경험이 있으셨을 겁니다. 진료실에서도 매년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백신은 감염을 100% 막는 도구가 아니라 위험을 줄이는 도구입니다. 그 차이를 오늘 수치로 짚어드리겠습니다.

독감 백신의 실제 예방 효과는 몇 퍼센트인가

건강한 16~65세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불활화 백신은 검사로 확진된 인플루엔자 발생률을 2.3%에서 0.9%로 낮췄습니다. 위험비로는 0.41이며, 약 7만 명 이상이 참여한 단일 시즌 자료입니다. Cochrane 리뷰

인플루엔자양 질환, 즉 발열·근육통 등 독감 비슷한 증상 전체로 보면 발생률이 21.5%에서 18.1%로 줄어드는 정도입니다. 이 경우 백신을 29명이 맞아야 1명의 발병을 막는 셈(NNV 29)입니다.

RT-PCR이나 바이러스 배양으로 정확히 확진한 연구만 모은 분석에서는 18~65세 성인의 통합 효능이 59%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12개 시즌 중 8개 시즌에서 유의미했다는 점은, 그 해 백신주와 유행주가 얼마나 맞았는지에 따라 효과가 들쑥날쑥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숫자가 시즌마다 다르게 나오는 이유는 접종자 개인 차이보다 그 해 백신-유행주 일치도의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 신현편안내과의원에서는 독감 검사를 안내할 때, 열이 나자마자가 아니라 하루쯤 지나 늦어도 이틀 안에 검사받으시라고 설명합니다. 너무 일찍 검사하면 바이러스량이 적어 음성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감 백신의 검사확진 인플루엔자 예방 효과
성인 미접종2.3%성인 접종0.9%65세+ 미접종6%65세+ 접종2.4%

건강 성인과 65세 이상의 백신 미접종군 대비 발생률 비교 · 출처: PMID 29388196, PMID 29388197

나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백신 효과가 달라지나

달라집니다. 같은 백신이라도 연령과 기저질환 유무에 따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65세 이상에서는 표준용량 백신 대비 고용량 백신의 상대 효능이 65~74세는 19.7%, 75세 이상은 32.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위험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도 22.1% 더 높은 상대효능이 확인되었습니다. DiazGranados 연구

나이가 들수록 면역 반응 자체가 둔해지는 경향(면역노화)이 있어 같은 용량으로는 항체가 덜 만들어질 수 있고, 그래서 고령자용 고용량 백신이 따로 개발된 것입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에서는 불활화 백신이 인플루엔자 관련 호흡기감염을 뚜렷이 줄였지만(OR 0.19), 악화나 급성호흡기질환 전체로 넓혀 보면 효과가 불확실했습니다(Peto OR 0.81). 질환군에 따라 백신이 막아주는 영역이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심혈관 고위험군에서는 복합 심혈관 사건이 2.9% vs 4.7%로 줄어들었고(RR 0.64), 특히 최근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을 겪은 분들에서 효과가 더 뚜렷하였습니다(RR 0.45). 급성 심근경색 또는 고위험 관상동맥질환자 2,571명을 본 IAMI 연구에서는 12개월 사망·심근경색·스텐트혈전증이 5.3% vs 7.2%로 나타났습니다. Fröbert 2021

연령·기저질환에 따라 백신이 막아주는 효과의 크기와 영역이 다르므로, 단순히 '맞았다/안 맞았다'보다 '누가 맞았는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접종 전에 호흡기 상태와 알레르기 이력, 당일 컨디션까지 직접 확인한 뒤 접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항체 형성까지 약 2주가 걸린다는 점도 함께 안내드립니다.

65세 이상 고용량 백신의 표준용량 대비 상대효능
65-74세19.7%75세 이상32.4%고위험 동반질환22.1%

연령·기저질환군별 고용량 백신 추가 효능 · 출처: PMID 26187260

백신을 맞아도 독감에 걸리는 이유가 뭔가

가장 큰 이유는 백신주와 실제 유행주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독감 백신은 매년 그 시즌 유행이 예상되는 바이러스주를 추정해 만드는데, 예측이 빗나가거나 바이러스가 변이하면 백신이 덜 맞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접종 후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접종 직후 바로 노출되면 아직 면역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일 수 있습니다.

고령이거나 면역저하 상태라면 같은 백신을 맞아도 항체 생성량 자체가 적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65세 이상 효능 수치가 성인보다 낮게 나타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감염 자체를 막지 못했다고 해서 백신이 소용없었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심혈관 고위험군 연구에서 백신 접종군이 전체사망 위험도 함께 낮아진 것처럼(HR 0.59), 걸리더라도 중증으로 가는 경로를 줄여주는 효과가 함께 작동합니다.

맞아도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이, 감염 이후 중증·입원·합병증 위험까지 낮추는 효과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 병원에서는 가족 중 한 명이 독감으로 확진되면 나머지 가족분들도 함께 검사받으시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유행이 생각보다 빠르게 번지는 경우가 많아, 오전에 열로 내원한 환자분들 중 한 분을 제외하고 모두 양성이 나온 날도 있었습니다.

한계와 주의사항

백신으로도 막지 못하는 영역과, 접종 전후 꼭 확인해야 할 신호가 있습니다.

자가 점검 체크리스트

  • 이전 인플루엔자 백신이나 백신 성분에 아나필락시스(심한 알레르기 반응) 병력이 있었는가
  • 현재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거나 혈소판감소증이 있는가
  • 열이 난 지 하루 이내인가, 검사 타이밍이 너무 이르지 않은가
  • 가족 중 독감 확진자가 있는가
  • 65세 이상이거나 만성질환(COPD, 심혈관질환 등)을 동반하고 있는가

위험 신호

접종 후 전신 두드러기, 호흡곤란, 혈압저하, 실신이 지속되면 즉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맞지 않는 경우

이전 접종이나 백신 성분에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분은 접종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가 필요합니다.

열이 나자마자 검사하면 음성이 나올 수 있다는 점과, 접종 후 즉시 면역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열이 나고 하루쯤 지나 늦어도 이틀 안에 검사받으시도록 안내하고, 접종 전 알레르기 이력과 당일 컨디션을 직접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습니다.

신현편안내과의원의 독감 예방접종 진료 방식

예방접종은 '놓는 것'보다 '놓기 전 확인'이 더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필요한 접종이면 미루지 말고 받으시라고 분명히 말씀드리는 편이지만, 그 전에 확인할 것은 확인합니다.

저희 신현편안내과의원에서는 접종 전 호흡기 상태, 알레르기 이력, 당일 컨디션까지 직접 확인한 뒤 접종을 진행합니다. 항체 형성까지 약 2주가 걸리는 점을 고려해 미리 접종 시기를 안내드리고 있습니다.

독감 검사는 발열 당일보다 하루 이상 지나 늦어도 이틀 안에 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너무 이른 검사는 위음성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경기도교육청 청소년 무료 독감 예방접종 지정 의료기관이기도 합니다. 경기도 소재 학교 재학생(중3~고3)은 학생 신분 확인 후 무료로 접종받으실 수 있습니다.

독감 외에도 대상포진(사백신·생백신), 폐렴구균(무료·유료),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파상풍, A형·B형간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가다실)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어, 연령과 건강 상태에 맞는 접종 일정을 한 번에 상담받으실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은 맞고 끝이 아니라, 맞기 전 확인과 맞은 뒤 이상반응 관찰까지가 한 과정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독감 백신 접종 후 면역 형성 과정
접종 전 상태 확인알레르기·호흡기·컨디션접종항체 형성약 2주 소요유행주 노출 시 방어감염 예방 또는 완화중증·합병증 위험 감소

자주 묻는 질문

백신-유행주 일치도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매 시즌 세계보건기구와 각국 보건당국이 그 해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바이러스주를 기준으로 백신을 제조합니다. 일치도가 높을수록 검사확진 인플루엔자 예방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인이 직접 확인하기보다는 접종 당시 의료진에게 그 해 유행 상황을 문의하시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왜 고령자는 백신 효과가 더 낮게 나오나요?

나이가 들수록 면역 반응 자체가 둔화되는 경향이 있어 같은 용량으로는 항체 생성이 적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65세 이상 표준용량 대비 고용량 백신의 상대효능이 19.7~32.4% 추가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연령이 높을수록 고용량 백신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독감 검사는 언제 받아야 정확한가요?

열이 나자마자 바로 검사하면 바이러스량이 적어 음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발열 후 하루쯤 지나 늦어도 이틀 안에 검사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가족 중 확진자가 있다면 나머지 가족분도 함께 검사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백신은 누구에게 특히 더 필요한가요?

65세 이상,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심혈관질환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분, 최근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을 겪으신 분들에게 효과가 더 뚜렷하게 확인됩니다. 건강한 성인도 감염과 전파를 줄이는 효과가 있어 접종이 권장됩니다.

핵심 정리

  • 건강 성인의 검사확진 독감 예방 효과는 2.3%→0.9%, 65세 이상은 6.0%→2.4%로 확인됩니다
  • 백신-유행주 일치도와 연령·기저질환에 따라 효과 크기가 달라집니다
  • 맞아도 걸릴 수 있지만 중증·심혈관 합병증 위험은 함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 발열 후 하루~이틀 사이 검사가 정확도를 높입니다
  • 고령자·고위험군은 고용량 백신을 포함해 접종 시기를 상담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진 안내

내과 전문의이자 대표원장인 박재희입니다. 전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임의 및 진료 교수를 거쳐 현재 신현편안내과의원에서 진료하고 있습니다.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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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편안내과의원은 경기 광주시 신현로 100-2 1층에 있으며, 구 신현동 행정복지센터 건너편에 위치합니다. 진료시간은 월·금 08:00~18:00, 화·수·목 08:00~17:00, 토요일 08:00~13:00이며 점심시간 없이 진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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